어제 늦게까지 달리셨던 분들은 다들 잘 들어가셨는지요? 오프닝 때 그렇게 놀고 어제 또 그렇게 놀았습니다.
어제 오후 늦게 전시장에 모여서 사진들을 떼어냈습니다. 사진들은 현재 봉식형네 사무실에 보관중입니다.
전시가 끝났습니다.
하자고 하자고 말 한 게 제법 몇 년 되었는데, 정말 해보자고 말을 내고 몸으로 움직여준 분들 덕분에 에프상하이 첫 전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열 여덟 분의 참가로 마흔 여섯 장의 사진을 걸었습니다. 처음에 의도했던 금액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제법 기부금이라도 낼 수 있을 만큼 판매도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비용 문제와 기부금 문제는 정리가 되는대로 공지사항을 쓰고, 사진을 구입해주신 분들께는 별도로 알려드릴 계획입니다. 본인들이 내신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드리는 게 맞을 것 같아서입니다. 사진은 오늘 내일 중으로 프린트해서, 액자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우선, 함께 하지 못한, 노신님을 비롯한 한국 맴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전시 시작할 때부터 꼭꼭 꼬불쳐두었던 말입니다. 당연히 함께 참가하고, 부족하지만 작은 감동이라도 함께 나누었어야 하는 부분인데, 전시 준비팀이 조금 더 부지런했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 했습니다. 어영부영하다보니 전시가 눈앞이었고, 조율하고 사진을 받고 셀렉하는 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개인전을 열어도 충분할 노신님의 사진이 함께 하지 못 한 것은 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음 전시 때는 한국 맴버들의 좋은 사진들도 같은 곳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준비팀 회의를 가진 것이 작년 5월입니다. 시간은 넉넉해 보였고, 가능성은 많아 보였지요. 처음의 생각만큼 닿지는 못 했지만, 부끄럽지 않은 전시를 해낼 수 있었던 데는 여러 도움들이 많았습니다. 전시를 위해 애써주신 맴버분들께 고맙습니다.
정원사님. 단단한 바닥을 잡아주셔서 훨씬 가벼운 어깨로 마음껏 해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의 실력은 역시 공으로 얻은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봉식형, 진희씨. 두 사람 없었으면 아마 아무 것도 없었을 겁니다. 막힐 때마다, 무턱대고 부탁할 수 있는, 그렇게 부탁해도 안정적인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는 형이랑 진희씨가 가장 든든한 팀이었습니다.
단단한 문장들을 만들어준 루나 형님, 상상 이상의 디자인으로 홍보엽서를 만들어준 하미 누나,맑고 높은 목소리로 온갖 주변일을 도와주신 바람소리님, 막판 번역에 힘을 보태준 혜정이, 임산부의 몸으로 전시장을 지켜주신 모나님. 다 고맙습니다.
이제 상하이에 없지만, 처음 전시의 뼈대를 같이 만들었던 왕여사와 효빈이도 전시 소식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겪은 고생의 기억들이 아직 싱싱해서, 가능하면 다음 전시 같은 생각은 멀찍한 곳에 두고 싶었는데, 이번 전시를 진행하는 동안 드러난 부족함들 때문에, 그 부족함을 채운 조금 더 나은 전시를 해보고 싶어서, 아마 2회 전시도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좀 더 다양한 맴버들이, 좀 더 좋은 사진으로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애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형도 수고하셨어요!!!